최근의 일상들...

일기 2009/05/27 00:06
최근 노무현 전대통령이 돌아가신 소식을 듣고는 가뜩이나 언제나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더욱 멍해져서 아무것도 않하고 있다. 그의 흔적을 찾아서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그의 동영상을 찾아서 보려하지만 여전히 생각만큼 그리 집중이 되지 않는다. 책도 읽히지 않고 무엇을 해야한다는 의욕이나 의미마저 상실해버리는 그런 상태다.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가는 내내 나는 골몰하며 마치 아버지를 잃은 심정으로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소신과 그리고 함께하는 세상을 생각하며 살았던 한 사람의 인생의 흔적만을 대하고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허함이 맴돌고 있다.태어나서 정치인의 죽음에 이렇게 슬퍼보기는 처음이다.  

지구, 아니 대한민국 어딘가에는 든든한 유대의식과 옳고 그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연대의식이 생기고 조금은 외롭지 않다고 자인할 수 있었는데 갑자기 더욱 외롭고 차가운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다. 

삶과 죽음이 인생의 일부라는 말과 함께 남긴 그의 유언은 여러가지 의혹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다운 유언이라고 생각한다. 

타협하는 삶과 스스로의 선택과 의지로 살아가는 삶에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나는 여전히 소인배일뿐이지만,
나는 그런 사람들과 삶을 이야기하며 연대의식을 느끼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알 수 없는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일이 되는 날 그 고민을 적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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